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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신와르 사망으로 중동 전쟁 끝날까…아직은 먼 길-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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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새 지도부 타협 가능하나 생존 위한 전술적 변화일 뿐

"가자 전쟁 승리" 트로피 확보한 네타냐후 여전히 강경파 편

"우리 과업 아직 끝나지 않았다…신의 가호로 승리할 것" 선언

뉴시스

[예루살렘=AP/뉴시스] 이스라엘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이 지난 3월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 교수형 당한 형상으로 매달려 있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신와르 사망으로 중동 분쟁이 완화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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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면서 가자 전쟁을 촉발한 야햐 신와르 하마스 지도자가 사살됐다. 이를 계기로 전쟁이 멈출 수 있을 것인가?

미 뉴욕타임스(NYT)는 17일 하마스의 새 지도부는 보다 타협적일 수 있으나 생존을 위한 전술적 입장 변화일 뿐 전략적 변화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극우 장관들의 호전적 입장도 전혀 누그러들지 않고 있어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즉각적으로 입장 변화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가자 지구가 초토화되고 주민 대부분이 난민이 됐는데도 하마스가 항복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였다. 또 신와르는 하마스를 사실상 붕괴시킨 이스라엘이 전쟁 승리를 선언하지 못하게 만든 산 증거였다.

신와르가 사살된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보다 타협적이 될 수 있기에 종전 가능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여전히 큰 장애물들이 남아 있다. 나아가 가자 전쟁 종식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와 전쟁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다.

가자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은 부분적으로 신와르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때문에 진전되지 못했다. 하마스가 종전 뒤 가자의 통치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신와르의 입장은 역시 강경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과 정면 배치됐다. 네타냐후는 몇 주 동안의 휴전을 통해 인질을 석방한 뒤 이스라엘군이 다시 전투를 재개함으로써 하마스를 제거하려는 것이었다.

신와르가 사라진 현 시점에서 취약해진 하마스 지도자들이 신와르와 달리 타협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하마스는 과거 수많은 지도자들이 사라졌음에도 생존한 조직이며 지도자가 누구든 핵심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

하마스 전문가 푸아드 후파시는 신와르의 사망으로 하마스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하마스의 입장이 쉽게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안 지구 라말라의 연구 기관인 호라이즌 센터 이브라힘 달라샤는 하마스 지도자들이 여전히 영구 휴전 요구를 철회하거나 이스라엘군의 영구 가자 지구 주둔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하마스 지도부가 하마스 생존을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권력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인질 석방 협상이 훨씬 쉬워질 수 있고 이스라엘이 영구 철수를 약속만 하면 가자 지구에 일시적으로 주둔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마스 새 지도부가 “‘네타냐후 각하,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마스의 입장 변화가 전술적 차원이지 전략적 차원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가자 전쟁 승리라는 트로피를 확보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 네타냐후 총리가 타협적 입장을 보일 것인지 불투명하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극우 장관은 성명에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해 테러단체의 목을 조여 완전한 패배를 안겨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을 진전시킬 기회”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잔존 지도자 제거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동영상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오늘 적이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우리의 과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며 신의 도움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가자 전쟁이 끝나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과 이란과의 충돌을 멈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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