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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배한성 "나와라 가제트 팔~ 지갑은 안 챙겨도 물병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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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맥가이버, 가제트, 아마데우스.

세 작품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이 사람의 목소리를 거쳤다는 겁니다.

신이 내린 목소리를 열정으로 벼린 국가대표 성우, 배한성씨의 이야기를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배한성 씨는 당시 더빙 문화의 틀을 깬 첫 성우였습니다.

[배한성 / 성우 : (예전에는) 경아, 춥지 않니? (했었는데.) (중략) 나한테 그게 왔을 때,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그러니까 (담당 PD)가 너 왜 이렇게 가볍게 해?]

원작 배우는 하지 않은 사투리를 구사하거나, 없던 대사를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더 풍부한 캐릭터를 소개했습니다.

[배한성 / 성우 : 그런데 사실 (맥가이버) 그 배우가 그 경험이 없는 배우래요. (중략) 액티브하게 해보자 그래서 (중략) 우리 할아버지께선 이렇게 말씀하셨지.]

국내 1인자로 인정받기까지 '배극성'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지독히 연습했습니다.

[배한성 / 성우 : 배한성 대본은 더럽다. (중략) 내가 침을 뱉겠냐 뭐 콧물을 흘렸겠냐 그래서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하는….]

더빙 현장에는 사탕도 동원됐습니다.

[배한성 / 성우 : 여기로 침이 질질 흐르면서 그러면서 얘기하는데 하다 보니까 침이 계속 마르는 거예요. (중략) 그래서 사탕을 물고 했어요.]

성우 경력 57년.

2만 명의 목소리를 연기하기 위해 머플러와 물병은 가까이, 담배는 멀리 뒀습니다.

[배한성 / 성우 : 저 빛나는 달을 두고 맹세하오. (달마다 모습을 바꾸는 변덕스러운 달엔 맹세치 마세요.)]

롱런(long run)하려면, 롱런(long learn)하라.

단순한 진리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배한성씨의 이야기를, 오늘 밤 11시 10분, 김성경의 남산드라이브에서 전해드립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 유창림, 양세희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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