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대사 "파병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 높아"
"심각한 문제…인도태평양·유럽 안보 연결돼"
[워싱턴=뉴시스]조현동 주미대사가 17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방위산업 동맹 강화 관련 세미나 기조연설에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드슨연구소 유튜브). 2024.10.18.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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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대 1만명의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조현동 주미대사는 북한의 참전에 한국과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사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방위산업 동맹 강화 관련 세미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사는 먼저 "우리는 여전히 정보를 분석 중이며 북한군이 전장에 있는지, 전선에 몇명이나 있는지에 대한 확인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도 "파병이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한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나토의 동맹과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정보가 조금 더 확인된 후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것은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분명히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한국과 미국, 유럽이 함께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이번주 초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를 폭파함으로써 또다시 적대감을 드러냈다"며 "이는 상징적인 것이지만 북한이 세계 양쪽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유럽, 미국의 산업계가 힘을 합쳐 협력을 강화하고 국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우리가 직면한 수많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도전에 효과적이고 공조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병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군 병력을 지원받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북한군 수천명이 러시아 동부의 군사기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최대 1만명의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전날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러북 간 군사협력이 무기 거래뿐 아니라 무기 생산 및 군 인력 파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또한 "병력이나 민간인력이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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