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여론조사 돌리고 돈 받아라" 명태균 녹취 공개…檢, 녹취 파일 수천개 분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검찰은 명태균 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제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명 씨가 지난 대선 직전에 여론조사를 직접 지시하고 그 여론조사 비용을 뒷돈으로 충당하는 듯한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검찰은 관련 녹취 파일 수천 개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뒷돈 댄 사람들, 공천을 하나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을 열흘 앞둔 2022년 2월 28일, 명태균 씨는 자신이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 모 씨에 전화해 여론조사를 지시합니다.

명태균
"오늘부터 돌려야죠."

강씨
"네"

명태균
"연령별 가중치 나중에 줘서"

강씨
"네네"

명태균
"어디 공표할 건 아니잖아요. 그냥 조사만 하는 거는 관계 없잖아요."

이어 명씨는 사전투표 참여 의향과 지지 후보, 지지 정당 등 3가지만 물으라며 여론조사 항목도 지정해 줍니다.

명태균
"그다음에 정당 지지"

강씨
"네네"

명태균
"그거 3개만 딱 물어보면. 간단하죠."

특히 명 씨는 여론조사 비용을 3명한테 받으라고도 지시하는데,

명태균
"소장한테 얘기해서 ●●●이고 ▲▲▲이고 ■■한테 받으면 된다."

이들은 당시 그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던 경북과 경남 지역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로 알려졌습니다.

명씨는 이들에게 1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강씨는 이런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 수천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을 맡은 창원지검은 오늘 대검과 부산지검에서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수사 경험이 많은 공안통 검사를 파견받아 이 녹취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