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원정 팬·20대·여성'...프로야구 인기 3대 공신

[앵커]
원정 팬, 20대, 여성 이 세 가지 키워드가 프로야구의 3대 공신이다!

야구 팬들을 분석한 얘기 같은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원정 팬과 20대, 여성.

이 세 가지 카테고리가 프로야구 관중 천만 시대를 연 주역이라는 내용인데요.

이걸 분석한 주체가 KBO나 구단, 스포츠 관계 단체가 아니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카드사입니다.

BC카드가 야구장 근처 반경 1km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내역으로 분석을 한 건데요, 경기 당일 거주지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한 경기장 인근에서 결제를 했으면 원정 팬으로, 해당 거주지역의 야구장 인근에서 사용했으면 홈팬으로 분류를 한 겁니다.

일단 홈팬, 원정 팬 상관없이 경기장을 찾은 전체 고객 수는 지난해 대비 13.8% 늘었고, 가맹점 매출액은 16.8%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원정 팬만 떼어서 보면 사람 수는 44.6%, 가맹점 매출은 57% 늘어나 전체보다 훨씬 높은 증가 비율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원정 팬'이 첫 번째 키워드가 됐습니다.

[앵커]
네, 원정 팬이 많아졌다는 말씀인데, 모든 구단의 원정 팬이 다 늘어난 건가요?

[기자]
네, 모든 구단의 원정 팬이 다 늘어났는데요, 올해 열기가 뜨거웠던 구단일수록 원정 팬이 더 많았다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기아타이거즈를 응원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원정 팬이 지난해보다 85.1% 늘었고, 이들이 사용한 카드 결제액은 113.7%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시즌 2위인 삼성라이온즈 응원을 위해 대구를 찾은 팬 수의 증가율이 51.2%로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자, 말씀대로 원정 팬의 역할이 컸다는 건 확인이 됐는데, 나머지 키워드 20대와 여성은 어떻게 밝혀졌나요?

[기자]
네, 지난해 대비 원정 팬의 증가 수와 매출 증가액을 분석한 결과로 나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팬 수의 증감률은 20대가 76.2%로 2위인 30대의 두 배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요, 매출액 증가 역시 2위인 30대보다 2배가 넘는 109.3%를 기록해, 확실한 공신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또 20대 원정 팬 중에서도 성별로 보면 고객 수로는 남성이 60.4% 늘어난 반면 여성이 96.4% 늘었고, 매출액으로는 남성이 97.3% 증가할 때 여성은 무려 1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마지막 키워드로 됐습니다.

언제부턴가 야구장에 많이 나타나기 시작한 젊은 여성 팬들이 한국 프로야구에 힘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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