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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AI R&D프로젝트 600개 추진..."AI 전문가 2만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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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개막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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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를 적용한 '맞춤형 온디바이스(On-Device, 탑재) 반도체 설계' 등 600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산업기술 연구인력 2만명을 AI 전문가로 키우고, 전 세계에 흩어진 기술과 인재 등 혁신 자원을 AI를 통해 탐색하고 연결하는 Tech-GPT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AI 생태계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AI를 모든 산업기술 R&D에 적용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오전 경기도 판교 한국타이어 테크노플렉스에서 안덕근 장관 주재로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 + R&DI(기술혁신) 추진전략'과 '산업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들은 지난 9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표된 산업 인공지능 전환 확산 방안의 후속조치다. 또 지난 5월 'AI시대의 신산업 정책' 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추진키로 한 6대 분야(AI자율제조, 디자인, R&D, 반도체, 유통, 에너지) AI 활용전략 중 세번째다. 앞으로 반도체와 유통, 에너지 분야에서도 AI 정책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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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DI 추진전략

'AI+R&DI'는 AI를 산업현장의 연구개발(Research & Development)과 혁신(Innovation) 과정에 적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기술혁신 방식을 뜻한다. 산업부는 R&D 생산성 저하, 연구인력 부족, 기술 패권 경쟁 등 우리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핵심수단이 바로 'AI+R&DI'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 최적화 기능을 수행하는 AI를 산업전반에 확산할 계획이다. 연구 설계와 실험 수행에 적용하는 기술개발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반도체와 배터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 R&D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 △배터리 공정 시뮬레이션 △화이트바이오 제품물성 예측 △휴머노이드 로봇 상황별 가상실증 △반도체 패키징 접착소재 설계·예측 등이다.

또 2032년까지 산업부의 신규 R&D 과제 100%를 AI에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AI기술을 활용해 특허, 논문, 실험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술개발 방향 설정, 연구설계, 가상실험, 결과예측을 수행하는 AI기반 연구설계 솔루션을 개발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1억 원 이상 장비에 대해선 국가장비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치고 있지만 AI+R&D의 특성을 고려해 이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진한다. 현재 21만명 규모인 산업기술 R&D인력 중 10%인 2만명을 대상으로 AI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산·학·연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AX(AI 트랜스포메이션) 산업기술혁신 포럼'도 발족한다.

이밖에 전 세계에 흩어진 기술과 인재 등 혁신 자원을 AI를 통해 탐색하고 연결하는 Tech-GPT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관련 생태계도 육성한다. 다음달부터 특허 1억1000만건, 논문 2억2000만건 등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를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시켜 2025년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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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

산업부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산업 현장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의 기반인 산업데이터를 기업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업의 산업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해 AI 활용을 촉진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기업들이 AI 활용 과정에서 겪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데이터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지원해 데이터 가공에 소요되는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IT 전문지식이 부족한 현장 인력도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개발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개발 시스템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업 간 데이터 연계를 지원해 공급망 최적화 및 품질관리 등의 혁신적 성과 창출을 촉진한다. 기업이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면서 기업간 데이터 공유와 거래가 가능한 분산형 데이터스페이스 방식의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데이터 연계 등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AI는 이제 기술혁신의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갈 게임체인저이기 때문에 AI를 활용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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