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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무료' 스포티파이 이용자 10만명↑…멜론·유튜브뮤직 양강구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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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글로벌 음원공룡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무료서비스 '스포티파이프리'를 출시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업계에선 유튜브뮤직과 멜론의 양강구도를 깰 강력한 경쟁자로 본다.

1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포티파이프리가 출시된 지난 10일 스포티파이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40만841명이었다. 전일 대비 약 10만명(34.6%) 증가했고 4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날인 11일엔 41만2451명으로 2021년 한국 진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프리는 오디오 형식의 광고를 들으면서 음악을 비롯한 팟캐스트 등 플랫폼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음악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것이 아닌 트랙과 트랙 사이에 광고가 나오기 때문에 감상 흐름을 깰 일이 없다.

무료서비스 출시에 스포티파이 신규 설치건수도 급증했다. 지난 10일 신규 설치는 4만9816건으로 전날 보다 13배 이상 늘었다. 평균 일일 신규 설치가 4000건 안팎이었음을 고려하면 큰 증가폭이다. 11일에도 4만4915건을 기록하며 높은 설치건수를 보였다.

스포티파이는 전세계 음원스트리밍 시장점유율 30%의 글로벌 최대 음원플랫폼이다. 국내에서도 서비스됐지만 유튜브뮤직과 멜론 등에 밀려 존재감이 약했다. 해외와 달리 한국에서만 무료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국내 이용자들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월 1만900원)에 가입했다.

스포티파이프리의 국내 음원시장 파급력에 업계는 예의주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티파이의 콘텐츠 및 브랜드파워 등을 고려하면 유튜브뮤직과 멜론도 마냥 안심할 순 없다"며 "지금 당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잠재력이 큰 만큼 1~2년 뒤엔 유튜브뮤직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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