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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팬 폭행 외면' 가수 제시 경찰 출석…"때린 사람 빨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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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 피의자 조사
'폭행 말리지 않았냐'는 질문엔 침묵


더팩트

제시는 16일 오후 10시5분께 폭행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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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의 폭행 피해 사건으로 고소를 당한 가수 제시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제시는 이날 오후 10시5분께 폭행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제시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며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말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냐'는 질문에는 "처음 봤다"고 답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 있냐'는 질문엔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의 팬이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술집에 있던 제시와 일행을 발견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없었으며, 제시와 일행은 남성의 행적을 알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폭행을 당한 팬은 이 남성을 비롯해 제시와 제시의 측근이자 프로듀서인 A 씨,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 씨는 지난 11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과 행적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일행에게 폭행 당하는 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일자 제시는 지난 12일 SNS에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사진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에게 갑자기 폭행 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건 발생 이후 저와 소속사는 피해자 모친과 연락해 신속이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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