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투헬, 웸블리서 밝힌 포부... "월드컵 우승 노력하겠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국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바이에른 뮌헨,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이 됐다. 여러 후보자와 면접이 진행됐고, 18개월 계약을 체결한 투헬 감독이 선정됐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이미 계약은 체결되었던 모양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투헬 감독을 영입하기로 한 결정은 이미 지난 주 초에 승인되었고, 8일 투헬 감독은 계약에 서명했다. 최근 마무리된 A매치 경기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표가 연기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리 카슬리 임시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 대표팀은 끝나게 됐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이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임했고, 정식 감독을 찾기 위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카슬리 임시 감독을 선택했다. 9월과 10월 두 번의 A매치 기간을 보냈고, 마침내 투헬 감독이 임명됐다.

투헬 감독은 영국 축구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국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투헬 감독은 "기쁘게 해드릴 수 있다고 약속한다. 매우 영광스럽고, 월드컵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후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르고 우리 유니폼에 두 번째 별을 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뮌헨을 이끌었었다. 첼시와 PSG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뮌헨에서도 그럴 것이라 예상됐으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선수단과 불화, 보드진과 의견 불일치 등이 겹치면서 분데스리가, DFB-포칼 우승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 놓았다.

뮌헨에서는 실패했지만, 첼시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는 등 확실히 우승 하나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1966년 월드컵 이후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안성맞춤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투헬 감독을 탐탁치 않아 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투헬 감독 선임이 유력해지자 "잉글랜드 축구의 어두운 날이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대표팀 경력이 처음인데, 월드컵은 겨우 18개월 남았다"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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