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한강 "수박이 달다"던 남편과 오래전 이혼..."언급 자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이 낳기로 결심한 일화 재조명

이미 이혼..."남편으로 보도 누가 되는 일"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54)이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외부에 공개됐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5일 문학계에 따르면 한강은 홍용희 문학평론가와 수년 전 이혼했다.

한강이 자신의 가족들을 주목한 뉴시스 기사에 ‘홍 평론가가 현재 남편으로 보도되는 것은 큰 누가 되는 일’이라고 수정 요청을 하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한강은 노벨상위원회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상을 어떻게 자축하겠냐는 물음에 “아들과 차 한잔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남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애 안 낳으려고 했던 한강 작가가 설득된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자전소설 ‘침묵’ 내용 일부가 담겼다.

소설에서 한강은 “세상이 아름다운 순간들도 분명히 있고, 현재로선 살아갈 만하다. 아이가 이런 생각에 이를 때까지의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올지, 과연 빠져나올 수 있을지. 내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몫도 결코 아닌데 어떻게 그것들을 다시 겪게 하냐”고 했다.

그러자 당시 남편이었던 홍 평론가는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아. 여름엔 수박이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목마를 땐 물도 달잖아. 그런 것 다 맛보게 해 주고 싶지 않아? 빗소리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 주고 싶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 말에 웃었다는 한강은 “다른 건 몰라도 여름에 수박이 달다는 건 분명한 진실로 느껴졌다”며 “설탕처럼 부스러지는 붉은 수박의 맛을 생각하며 웃음 끝에 나는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한편 노벨문학상 이후 기자회견도 사양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는 한강은 오는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노벨상 후 첫 공식 행보다. 출판사 측은 “이날 노벨문학상에 소감을 일부 발표할 것으로 보지만 기자회견 식의 질의 응답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