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주도 혐의 우리은행 전 본부장 기소

손 회장 금융센터장 재임 당시
부당 대출 관여 혐의 받아

[연합뉴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우리은행 본부장이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수재) 혐의로 임모 전 본부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인 김모 씨와 친분을 쌓으며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임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도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과 관련한 수사망을 넓히고 있는 검찰은 지난 11일에는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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