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위원장 "국회방송과 협의"
안 위원장 측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니의 국정감사 현장을 생중계했다. 이날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과 관련해 국정감사 참고인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했다. 안 위원장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약 5000명이다. 하지만 하니가 국감장에 등장하자 뉴진스 팬들이 안 위원장 유튜브 채널로 몰리면서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가 약 2500명으로 치솟았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찍고 있는 고정 카메라. /출처=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유튜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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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는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영상을 따와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제149조 제2항에 따르면 상업 목적으로 회의 영상을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국회에서의 중계방송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중계방송은 방송국만이 할 수 있다. 다만 허가를 받는다면 회의를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중계방송할 수 있다. 허가는 국회의장 또는 각 상임위원장이 할 수 있다. 이날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현장을 유튜브 채널 등으로 송출한 곳은 안 위원장 유튜브 채널이 유일하다. 안 위원장 측은 "국회의원이 국회방송에 요청해서 사전에 허가받으면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는 국회 사무처의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국회방송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의 보좌진은 '고정 카메라', 즉 하니를 계속 촬영하는 카메라도 설치했다. 하니가 발언석에 나오지 않거나 다른 국회의원이 발언하는 중에도 카메라는 하니를 비췄다. 하니가 머리를 넘기는 장면, 어깨를 터는 장면, 턱을 괴는 장면, 놀라는 장면 등이 그대로 안 위원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됐다. 하니가 발언대에 설 때도 고정 카메라는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를 잠깐 촬영할 뿐 하니의 옆모습을 찍었다. 하니가 회의장에서 퇴장하자 고정 카메라는 사라졌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개인 유튜브 채널은 걸그룹 뉴진스 멤버가 출석한 국정감사를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했다. 고정 카메라를 두고 하니를 계속 촬영하기도 했다. /출처=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유튜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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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의 유튜브 채널은 지금까지 16개 라이브 영상을 올렸는데 고정 카메라를 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위원장 보좌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정감사에 출석한 인물을 촬영하는 고정 카메라를 운영했다. 안 위원장 측은 "사전에 하니와 김 대표 본인으로부터 동의받았다"며 "안 위원장이 직접 증인과 참고인을 불렀다. 고정 카메라는 팬들이 설치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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