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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건물 소유주 등 4명 구속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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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건물 소유주 등 4명 구속심사

[앵커]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호텔 건물 소유주 등 4명이 법원의 구속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안전관리 소홀과 화재 당시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건과 관련, 건물주 등 3명이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을 찾은 건물 소유주 A씨, 호텔매니저, 호텔 공동 운영자 등 3명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 A씨 / 호텔 소유주> "에어컨 기사가 전선 문제 경고했는데 왜 별다른 조치 안취하셨나요?" "…." "평소에 화재가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 못 하셨나요?" "…."

또 다른 공동운영자인 40대 B씨는 영장실질심사 포기 의사를 경찰에 밝히고 법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B씨는 본인 진술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들은 지난 8월 22일 오후 7시 30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투숙객 7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호텔 7층 810호 객실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004년 준공된 이 호텔을 2017년 5월 인수한 A씨는 1년 뒤 모든 객실의 에어컨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전체 배선을 바꾸지 않고 기존 전선을 계속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텔 매니저는 화재 직후 울린 경보기를 2분 동안 임의로 껐다가 다시 켠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불이 난 810호 객실에는 도어클로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연기는 복도와 위층으로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법원은 안전관리 미흡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후 구속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쯤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상혁]

#부천호텔 #영장실질심사 #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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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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