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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김정은, 국방·안전협의회 소집…"강경 군사입장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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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연합부대 동원준비 상태 보고 청취"

'국방 및 안전 분야 협의회' 처음으로 개최

구체적인 지시 및 발언 내용은 공개 안 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78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열린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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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연일 이른바 '평양 무인기 침범 사건'과 관련해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열었다.

15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14일 국방 및 안전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하고 "적들의 엄중한 공화국 주권침범 도발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외무성이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지 사흘 만에 김정은이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신문은 "정찰총국장의 종합분석 보고와 총참모장의 대응 군사행동 계획에 대한 보고, 국방상의 군사기술 장비현대화 대책에 대한 보고, 당 군수공업 담당 비서의 무장장비 생산실적에 대한 보고, 국가보위상의 정보작전 상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고 했다.

북한이 이 같은 형식의 회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이 사건을 직접 챙김으로써 사안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관계 기관들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종합분석 보고를 맡은 정찰총국은 대남 공작조직이다.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이 군사대응 계획을 밝히고 국방상은 평양 방공망이 무인기로 뚫린 상황에 대한 대책을 보고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군수공업비서의 무장장비 생산실적 보고는 포탄을 대러 수출용, 국내 포관용, 접경지역 대남실전용 등으로 세분화하여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각 국방안전 기관들의 보고에 반영된 자료와 대책적 의견들에 대한 평가와 결론"을 내렸다.

이어 "총참모부가 진행한 해당 사업내용과 주요련합 부대들의 동원준비 상태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

김정은은 "당면한 군사활동 방향" 및 "나라의 주권과 안전리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억제력의 가동과 자위권 행사에서 견지할 중대한 과업들"을 제시했다.

또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강경한 정치 군사적 립장을 표명"했다.

신문은 김정은의 구체적인 지시 및 발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상적으로 당 중앙군사위원회라는 회의체가 있음에도 새로운 형식의 회의를 개최하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군사위는 당 최고 군사지도기관으로 군사 분야 전반을 총괄한다.

회의 형식 등을 포함해 이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김정은이 군사적 충돌보다는 상황 관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15년 8월20일 북한은 김정은 지도 하에 군사위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다.

당시 군사위는 한국 국방부에 48시간 안으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총참모부 결심을 승인했다고 밝혀 위기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협의회에는 노광철 국방상, 조춘룡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장,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리창호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정찰총국장, 리창대 국가보위상 및 총참모부 포병국과 탐지전자전국을 비롯한 주요국지휘관들이 참가했다.

북한은 11일 외무성 중대성명을 내고 지난 3, 9, 10일 심야에 평양 상공으로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최후통첩'을 경고했다.

북한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총참모부는 주요 부대들에 완전사격 태세를 갖추라고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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