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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사채까지 쓴 이진호, 도박 빚만 23억…1인 오피스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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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진호.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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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에 손을 댔다가 수십억대 빚더미에 앉은 개그맨 이진호가 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1인 오피스텔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을 합치면 10억원이 넘고 따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원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진호는 방탄소년단(BTS) 지민에게 1억원을 빌린 것을 포함해 방송인 이수근에게도 수천만원을 빌렸다. 이에 지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가수 영탁도 피해자로 거론됐으나 “세금 문제로 돈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돌려받았다”고 15일 입장을 냈다. 피해자는 방송국 임원, PD, 작가 여럿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지난 6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이후 이진호가 채무를 변제했고 지난 9월 초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경찰은 해당 사건을 불송치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은 “이진호는 올 초부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돈을 빌리러 다닌다는 소문이 났다”며 “방송 관계자들에게도 손을 벌리고 강남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도 오르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가지고 있던 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경기도 모처의 1인 오피스텔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너에 몰린 이진호는 14일 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털어놓으며 “매달 꾸준히 돈을 갚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꼭 제 힘으로 빚을 다 변제할 생각이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돌아봤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진호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하차하고,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는 편집 없이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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