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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공격받은 레바논 유엔군에 들끓는 국제사회…안보리 '강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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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개국도 "이스라엘의 평화유지군 공격 당장 멈춰야"

네탸냐후 "고의로 공격했다? 완전 거짓"

연합뉴스

UNIFIL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다치는 일이 잇따르자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최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격 과정에서 UNIFIL 대원들이 다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14일(현지시간) 표명했다.

안보리는 이날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한 성명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군과 유엔 건물은 절대 공격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또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국경의 평화 유지를 위해 2006년 채택한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며 "이를 위해 추가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도 이날 UNIFIL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국제 인도법에 위배되며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4개국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UNIFIL이 레바논 남부에서 수행하는 "필수적인 안정화 역할"을 재확인하고 이스라엘과 다른 당사자들이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항상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부터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상전이 본격화하면서 현재까지 UNIFIL 대원 5명이 부상했다.

UNIFIL은 레바논 남부 나쿠라의 지휘부와 주변 지역이 최근 수일간 반복적인 공격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UNIFIL은 13일에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접경 지역의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스라엘군이 UNIFIL 벙커 외부 감시 카메라에 총을 쏴 망가뜨리는 등 고의로 공격을 가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UNIFIL을 공격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실제로는 이 주장과) 완전히 반대"라면서 이스라엘이 "반복해서 UNIFIL에 위험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 일시적으로 전투 지역을 떠나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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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유엔 사무총장에게 UNIFIL을 전투 지역에서 철수시킬 것을 공식 요청하면서 레바논 전투 지역에 주둔한 군인들이 헤즈볼라의 인질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UNIFIL이나 레바논 국민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레바논 영토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이란의 대리 단체 헤즈볼라와 싸우고 있다"라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도시와 공동체를 공격하면서 UNIFIL 시설과 진지를 엄호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UNIFIL 대원에게 가해진 피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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