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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김고은 눈물·노상현 동성애 고백, '대도시의 사랑법' N차 관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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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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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명장면들로 N차 관람을 유발하고 있다.

최근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쇼박스·㈜고래와유기농,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이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호평과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올가을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이 N차 관람을 유발하는 명장면들을 짚었다.

#1. 강인함 뒤에 감춰진 외로움...당찬 재희의 눈물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첫 번째 명장면은 줄곧 당찬 모습을 유지하던 재희가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이다. 인생도 사랑도 거침없이 돌직구인 재희는 평소 누구보다 당차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다. 모든 사랑에 진심이었던 재희는 남자친구 선우의 배신으로 큰 상처를 받으며 자신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불안까지 드러낸다. 특히 재희가 혼란스러운 감정을 흥수에게 표출하며 눈물을 터트리는 장면은 강인함 뒤에 감춰진 외로움과 불안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재희의 입장이 되어 영화를 관람하던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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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가 이상해?”, “아니! 전혀!” 재희 X 흥수 만의 우정 방식

두 번째 명장면은 경찰서에서 재희와 흥수가 자신들의 우정 방식을 당당히 드러내는 순간이다.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제외한 모든 라이프 스타일이 잘 맞는 두 사람은 위기 속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슬기로운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이 한 집에 동거한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 쉽게 납득되지 않으며, 재희의 연인 지석은 이들이 이성적인 감정을 가지고 동거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경찰서에서 그들의 관계를 비난한다. 지석의 근거 없는 비난에 참을 수 없었던 흥수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재희 또한 당당하게 맞선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며,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들의 방식대로 관계를 지켜가는 모습을 그려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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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 돈 노 미, 셔럽 보이, 셔럽 보이” 재희를 향한 흥수의 축가

마지막 명장면은 재희의 결혼식에서 흥수가 축가를 부르는 장면이다. 20살 대학생 시절부터 3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재희와 흥수는 서로의 상처를 함께하며 성장했고,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왔다. 재희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상대와 결혼하고, 흥수는 재희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에서 miss A의 ‘Bad Girl Good Girl’을 부르며 재희의 당찬 성격과 자아가 담긴 가사를 하객들에게 전한다. 이때 재희는 흥수의 축가를 보며 웃음을 짓다가도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한다. 이 장면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며, 흥수의 축가를 통해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꼈다는 실관람객들의 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다시 보고 싶은 N차 유발 명장면을 공개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식지 않는 관심으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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