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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탄약 수출하던 국가서 미사일, 전투기로…방산 빅4, 2030년 통합 매출 100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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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 [사진=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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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계는 2030년 통합 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7만 달러, 우리 돈으로 6억원가량 소총 탄약 수출을 시작으로 이제는 170억 달러 규모 수출을 이어가며 미사일, 전차, 전투기, 잠수함 등 첨단 무기체계와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에 이어 방산이 한국을 대표하는 5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 영토도 매출도 확장 '진격의 K-방산'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2016년 한국이 수출한 무기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그친다. 최근 2.8%로 상승하며 한국은 세계 8위 무기 수출국에 올랐다.

최근 5년간 국내 방산업계 무기 수출액은 177% 증가했다. 이는 세계 상위 25개 무기 수출국 중 가장 빠른 증가세다. 방산 수출 대상국도 2022년 폴란드 등 4개국에서 지난해 핀란드 등 12개국으로,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방산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2030년 연 매출 100조원 달성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통상 내수 개발 물량 수익성은 0.5~1.5%, 양산 물량은 5.5~6.5%인 반면 수출 물량은 12~16%다. 해외 방산기업의 2024~2025년 순이익 전망치는 2022년 대비 50~160% 증가하는 반면 국내 방산은 이보다 높은 170~400% 성장세가 예상된다.

국내 방산업계 수출 영토는 아시아, 북미 중심에서 벗어나 중동과 중남미, 오세아니아, 유럽 등으로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은 폴란드에 이은 또 다른 큰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하마스, 이란,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과 전쟁·갈등이 격화하면서 무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군 전차는 도입된 지 40년 넘어 단기적으로 900여 대, 장기적으로 1500여 대에 이르는 주문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차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동남아·유럽 잭팟 터질 '기회의 땅'

LIG넥스원은 최근 이라크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양산되는 L-SAM(장거리 지대공미사일)에 대한 중동 수출 논의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AI는 UAE와 6000억원 규모 수리온 수출을 최종 협상 중이다.

동남아시아와 루마니아, 라트비아, 남미 등도 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산 자주포 K9 도입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수출이 성사되면 공산주의 체제 국가에 대한 첫 방산 수출이 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와 대공유도무기 '해궁' 도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조원 규모에 이르는 방산 시장인 루마니아는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신궁' 도입에 적극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K2 전차 25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할지도 관심사다.

LIG넥스원은 70㎜ 지대함 유도로켓탄 '비궁'으로 국방비만 약 1000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비궁 가격은 대당 4000만원으로 미국 주력 유도로켓인 헬파이어(약 1억2000만원)보다 8000만원이나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헬파이어의 최대 사거리는 8㎞로 비궁의 최대 사거리와 같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의 무인로봇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글로벌 국방로봇 시장 규모는 150조원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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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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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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