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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中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2% 전후 급반등...방산·부동산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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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발표된 재정책 효과...규모는 공개 안돼

전날 발표된 CPI, 0.4% 상승 그쳐...디플레 우려 여전

아주경제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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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11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중국 증시는 14일 반등에 성공했다. 국경절 연휴 전 발표된 부양책이 약발을 다한 후 중국 재정부가 지난 주말 기대했던 재정 부양책을 약속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6.58포인트(2.07%) 상승한 3284.32, 선전성분지수는 266.66포인트(2.65%) 오른 10327.4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74.18포인트(1.91%), 54.53포인트(2.60%) 뛴 3961.34, 2155.40으로 마감했다.

란포란 중국 재정부 부장(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가 있다”면서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부양 패키지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낮은 금리의 채권으로 바꿀 수 있도록 일회성 대규모 부채 한도를 증액하고 △경기부양에 동원된 대형 국유 상업은행 자본 보충을 위해 특별국채를 발행하고 △지방정부가 미분양 주택이나 유휴토지 매입을 위해 특별채권을 발행하고 △저소득층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발행하는 정부채 기금 중 미사용분 2조3000억 위안(약 440조원)과 지방채 잔고 4000억 위안을 활용하는 한편, 특별 국채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다만 특별국채 발행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대부분의 재정 재원 내용이 올해 발행한 정부채 기금 중 미사용분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재정 부양책으로 보기 힘든 만큼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거쳐 특별 국채 발행 액수를 확정할 것으로 본다.

전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하는 데 그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 하락하며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함을 보여줬지만, 투자 심리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제지표가 악화할수록 정부가 부양책을 꺼내 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 고조로 방산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은 이날 라이칭더 총통의 쌍십절 연설을 겨냥한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을 벌였다. 종목별로는 중커하이쉰(中科海訊), 중항뎬처(中航電測), 베이팡창룽(北方長龍)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재정부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시장 지원 의지를 강하게 비추면서 부동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 중국시장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47개월 만에 애플을 제쳤다는 보고서가 최근 나온 데다, 화웨이가 11월 최신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화웨이 관련주도 크게 뛰었다. 아이룽롼젠(艾融軟件), 위신커지(宇信科技), 룬허롼젠(潤和軟件), 롼퉁둥리(軟通動力)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75% 밀린 2만1092.87을 기록했다. 다만 홍콩 증시 내 중국 부동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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