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정의선 4년’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톱티어 우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업계 최고 수익성 달성, 브랜드 가치 급증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개...전문성 높여

수소·로보틱스·AAM·SDV·PBV 선도

헤럴드경제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9월 현대차 체코공장(HMMC)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톱3’자동차 기업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로 회장 취임 4주년을 맞이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미래 신사업 성장과 재무건전성 제고 등 다방면에서 그룹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객 중심’ 리더십, 해외서 더 인정받았다=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최근 정 회장을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꼽았다. 2020년 취임한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현대차그룹은 제품 우수성 측면에서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는 완성차 그룹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의 2024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 달러, 기아는 8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양사 합계액 311억 달러로 브랜드 가치가 2020년 201억 달러 대비 4년 만에 54% 이상 늘어났다. 지난 8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발표한 ‘신차 첨단 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조정했고, S&P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의 일원인 무디스·피치로부터도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현재 ‘신용등급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가 전부다.

압도적인 판매량 증대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토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토요타그룹·폭스바겐그룹·현대차그룹·스텔라티스그룹·GM, 판매량 순위 기준) 완성차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39조4599억원 및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헤럴드경제

▶전기·HEV·수소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서 약진=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브랜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3만8457대보다 60.9% 늘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정 회장이 개발을 주도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에 3년 연속 오를 정도로 우수하다.

하이브리드(HEV) 시장에서도 글로벌 톱티어 위상을 굳히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한 약 49만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소차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고, 향후 10년간 5조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로보틱스·AAM·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변화 선도=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서도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수소분야에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도입한다.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로보틱스랩,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AI(인공지능) 연구소 등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로봇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위아 주차 로봇 역시 팩토리얼 성수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AAM(Advanced Air Mobility) 분야에서는 최근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개발한 독자 방식인 틸트 로터 추진, 분산전기 추진, 다중화 설계 등이 적용된 기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AAM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시대 본격화를 대비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여러 비율의 중앙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해 2026년 상반기에 양산 차량에 적용한다.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PBV 개념이 적용된 ‘ST1’을 출시했으며,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로 재정의한 기아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21개, 기아는 PBV 모델을 지속 투입해 2027년까지 15개 등 각각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