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권성동 "지위 따라 말 바꿔" 비판에 한동훈 "탄핵 앞장섰던 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법무부 장관과 당 대표라는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최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오늘(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권 의원은 "사실상 여론재판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과거 검사 한동훈은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 대표의 이번 발언은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며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라고 꼬집었습니다.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당시 이 사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권 의원은 "그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시절 한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나.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 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당정갈등 때문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부디 과거를 거울로 삼아 과거의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JTBC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 의원의 이 같은 비판에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 같은 분들이 자꾸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 대표는 "제대로 된 정치, 신뢰를 받기 위한 정치를 위해서 오히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이야말로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자꾸 그런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