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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이스라엘 방공망 빈틈에 '자폭 드론'…수십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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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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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감행한 드론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스라엘 중부 소도시 빈야미나 인근 군기지에 출동한 이스라엘군 구급차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폭격을 이어가며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헤즈볼라가 띄운 자폭 무인기(드론)에 이스라엘 군인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고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최소 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남쪽으로 33㎞가량 떨어진 소도시 빈야미나의 이스라엘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병사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구급당국은 전체 부상자수가 61명에 이르며 이중 37명을 주변 8개 병원으로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를 폭격해 최소 22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빈야미나에 있는 이스라엘 육군 골라니 여단 훈련캠프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이언돔'을 비롯한 다층 방어망을 촘촘히 구축한 이스라엘에서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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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의료시설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감행한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환자들을 내려준 헬기가 이륙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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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오브이스라엘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레바논에서 총 두 기의 드론이 이스라엘로 날아왔고 이스라엘군은 이중 한 기만을 요격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전날에도 최대도시 텔아비브 교외에 헤즈볼라의 자폭 드론이 떨어졌습니다.

NYT는 "이는 헤즈볼라의 회복탄력성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이스라엘 방공체계에 걱정스러운 빈틈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짚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사일과 로켓 대응에 중점을 두고 구축된 이스라엘 방공망이 자폭 드론과 같은 새로운 위협을 막아내기 힘들 수 있다고 말해 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측은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와 아크레 등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날려 이스라엘 방공망의 눈을 돌린 사이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드론 편대가 이스라엘 방공 레이더에 들키지 않고 지날 수 있는 여러 지역을 통해 이동한 끝에 이스라엘군 장교와 병사 수십 명이 있는 곳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헤즈볼라는 이날 오후 3시쯤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115발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헤즈볼라의 핵심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이날도 레바논 각지의 헤즈볼라 기반시설과 주요 인사 등을 겨냥한 폭격을 이어갔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12일 하루 동안에만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51명이 숨지고 1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전쟁 이후 지금까지 레바논에서는 2천306명이 숨지고 1만 698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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