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명태균 “‘尹, 연기나 잘하라’ 원래 내가 한 말…여사가 ‘우리 오빠 상태 어떠냐’ 물어 답해” [이런정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 여사 공천 개입은 택도 없는 소리”

“尹 자택 셀 수 없이 가…매일 통화도”

“김 여사가 ‘인수위 면접’ 요청하기도”

“尹, 이준석 좋아했어…윤핵관 탓 불화”

헤럴드경제

명태균 씨. [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명태균 씨는 14일 “김종인 위원장이 (2022년) 1월 3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연기나 잘하라’(라고 한 건), 그건 원래 제가 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얘기하면 다 뒤집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기나 잘하라는 뭔지 아시나, 여사가 물어본다. ‘우리 오빠가 지금 상태가 어떠냐’ 지금 상황이”라며 “인기 여배우가 지지율 46%라 해도 연말에 여우주연상을 탄다는 보장이 있나. 훌륭한 감독, 훌륭한 연출가, 시나리오 대본, 그다음에 투자자, 배급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저를 만날 때 제로였다”며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는 국민의힘, 감독은 김종인, 연출은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짤 테니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된다 이거였다”고 설명했다.

‘그 얘기를 김종인 위원장하고 윤석열 후보 앞에서 한 건지’ 묻는 진행자의 말에는 “김종인 위원장은 거기 없었고 나중에 가서 제가 보고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김종인 위원장이 아무나 전화를 받나. 그래서 제 전화로 해서 여사하고 통화시켜 준 것”이라며 “(여사에게) ‘진보, 보수 다 존경받는 김종인 위원장한테 전화하고 석 달 가까이 연락을 안 하시면 어떻게 됩니까, 사과하세요’라고 했고 김건희 여사가 사과 전화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명씨는 그러면서 김 여사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윤 대통령의 자택에도 “셀 수 없이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일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했다). 왜냐하면 아침에 전화가 오시면 또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을 거 아닌가. 그러면 낮에도 여러 번씩 계속 통화를 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옆에서 조언을 해드리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날짜와 관련해서도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입당하신 거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내외분이 전화가 오셔서 말씀하시길래 오늘 그냥 입당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랬더니 내외분이 7월 30일,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그래서 하여튼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가셨다”고 부연했다.

명씨는 또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 위원 면접’ 요청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 여사가 얼마나 청와대 가자고 그때는 용산 갈지 모르게 청와대 가자고 그랬는데 저는 안 갈래요(라고 했다)”며 “인수위에 와서 사람들 면접 보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고 분석해 준 사람이 단 한 명도 사고 친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명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질문엔 “택도 없다”며 “김 여사가 개입돼야 꼭 그 공천이 되나. 2022년에 김건희 여사가 꼭 개입이 돼야지만 공천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니까 안 했다는 것”이라며 “나중에 설명 다 드리겠다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지”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간 불화의 원인은 ‘윤핵관’들이라고도 주장했다. 명씨는 “대통령은 정말 이준석 좋아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이준석 대표를 좋아했다”며 “윤핵관들은 지금 한참 뜨고 있는 젊은 당대표 이준석과 한참 뜨고 있는 대선후보 윤석열이 둘이 합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은 평생 아웃사이더 된다 당에서”라며 “그러면서 어떤 이간질이 들어가고 어떤 오해가 생기고 대통령 여사가 어디서 또 상당히 참지 못할 일이 벌어졌고 너무 많다”고 했다.

poo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