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일찍 시험지 배부…"재시험 고려 안 해"

<앵커>

그제(12일) 치러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논술 시험에서, 정해진 시험 시간 전에 시험지가 미리 배부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험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연세대는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 치러진 2025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시험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였는데, 50분 전인 1시 10분쯤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제가 유출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출됐다는 게 정사각형에 직사각형 4개 면이면 벡터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내용 등입니다.

실제 시험 1번 문제를 일부를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험생 : 원래 오후 2시가 시험 시작인데 어떤 시험장에서는 문제가 먼저 나와서 누가 인터넷에 자기가 본 내용을 올린 거죠.]

연세대는 조사 결과 고사장 1곳에서 감독관이 시험 시작 시간을 1시로 착각하고 12시 55분쯤에 시험지를 미리 나눠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감독관은 15분 정도가 지나서야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했다는 것입니다.

연세대는 감독관이 시험지 배부 전에 수험생들에게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도록 했다며 문제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일부 수험생들이 요구하는 재시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 논술시험 4-2번 문항에서 기호 'b'가 'a'로 잘못 적혀 출제된 사실이 시험 도중에 확인돼 시험 종료 시간을 20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대입 시험에서 생긴 잇단 잡음에 연세대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는데, 일부 수험생들은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출처 : 디시인사이드·오르비)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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