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주 서부 마나소타 키의 한 주택이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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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최대 텃밭이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에서 유세했다. 선거일이 24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합주가 아닌 사실상 승산이 없는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주)를 방문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코첼라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극좌 민주당이 이 주를 파괴했다. 캘리포니아는 정말 잃어버린 낙원이 됐지만 우리가 되찾겠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캘리포니아 방문을 통해 의외의 소득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기 때문에 공화당 지지 유권자와 후원자 역시 매우 많다. AP 통신은 캘리포니아에는 이 주의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당선을 위해 뛰고 경합주 유권자에게 전화를 돌려 트럼프 지지를 독려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잠재적 자원봉사자가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코첼라 유세에서 VIP 입장권은 5000달러이며, 2만 5000달러를 내면 트럼프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캘리포니아 방문을 통해) 해리스의 실패 기록을 부각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주와 모든 미국인을 구할 올바른 해법을 갖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허리케인 ‘헐린’에 이어 지난주 상륙했던 ‘밀턴’의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 대책이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허리케인의 피해 지역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공화당 강세 지역인 플로리다 등이다.
트럼프는 12일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한 해리스를 향해 “여러 주에서 이재민과 익사자가 속출하는데도 이런 곳을 돌아다니면서 (선거자금) 모금용 코미디나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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