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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남중국해 갈등있어도…베트남·中 안보·경제 관계 강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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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리창 중국 총리(왼쪽)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르쪽)의 모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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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수년간 해상 분쟁을 겪어온 베트남과 중국이 방위·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로이터통신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전날 베트남에 도착해 베트남 국가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베트남 정부가 밝혔다.

양국은 우선 경제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농산물 시장을 베트남에 더 개방해 베트남산 농산물 수입을 늘이고 베트남도 중국의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최대 수입시장·2위 수출시장이다. 올해 3분기까지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1% 급증해 1480억 달러(200조 220억원)를 기록했다.

베트남과 중국은 양국 간 철도 연결을 최우선 협력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주요 철도로는 100여년 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항구도시 하이퐁을 잇는 노선이 있다.

중국은 자국과 연결되는 베트남 철도 구간을 궤도 폭이 좁은 기존 협궤 대신 중국 철도와 호환되는 표준궤 철도로 바꾸는 계획 등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양랑일권(兩廊一圈:중국∼베트남 철도 건설) 협력 확대를 추진해왔다.

리 총리는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13일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고 농산물 교역 확대·철도 연결·국경 간 결제 시스템 도입 등과 관련된 10개 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철도 연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연결망 개선을 위한 예상 비용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베트남과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두고 대립해왔다. 베트남은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하며 미국과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정면충돌해온 필리핀과 달리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이 중국 측의 공격을 받아 어민 10명이 다치자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했다. 당시 베트남 외교부는 "중국 법 집행 당국의 잔혹한 처우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분노하며 단호하게 항의한다"면서 중국 측에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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