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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가시화…윤 대통령, 바이든·이시바와 '공조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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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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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가 늦어도 연내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새로 취임하는 등 리더십에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한미일 3국의 공조는 흔들림 없이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만찬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알았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 앞으로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국 대통령 선거 변수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미 워싱턴 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3국 정상회의를 연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새로 취임하고, 미국 대선이 오는 11월 열리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도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모두 정상이 바뀌게 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관해서도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당초 빠듯한 각국의 정치 일정으로 인해 이에 따라 다음 달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곧이어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지만, 최근 들어 별도의 회의로 한미일 간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식 국가안보 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것에 관한 질의에 "11월 중순에 APEC과 G20 국제회의가 있어서 그 이전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한미일이 하자라는 공감은 서서히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최 시점은 APEC과 G20 직후인 올 연말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전날 신 실장은 TV조선에 출연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면 APEC과 G20 이후 연말쯤, 해를 넘지 않도록 (정상회의를) 하기로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오는 16일 김홍균 제1차관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제14차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업무 실무 총책임자다. 이 자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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