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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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금융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지난해 말 2837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881조9000억원으로 약 4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담보대출 등 가계여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여신, 부동산 펀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에 투입된 자금의 합계를 뜻한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지난 2015년 1443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매년 늘었다. 특히 2019년에는 2047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중 절반(49.4%)은 가계여신(1424조7000억원)이었다. 가계여신 비중은 2015년 55.3%에 달했는데, 이듬해부터 매년 하락해 2022년 48.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49%로 소폭 반등한 뒤 올해 상반기에는 더 높아지며 다시 5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계여신 중 부동산담보 대출 비중은 올 상반기 50.7%로 집계됐다. 특히 올 하반기 주택 거래가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해 이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반면 올 상반기 기업여신은 1085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37.7%를 차지했다. 기업여신 비중은 2015년 35.3%에서 2022년 39.9%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38.2%로 하락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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