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교체 변수에도 불구하고 3국 공조 지속 취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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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 연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12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달 일본 이시바 내각이 새로 출범하고 11월 미 대선을 앞둔 것과 관계 없이 한미일 협력 의지를 이어 가자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한 블링컨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며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는 역내 공동 위협에 대한 3국의 즉각적인 공조를 약속했다. 또 3국 정상회의를 연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1년 후인 지난 8월에는 '1주년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3국의 안보 협력의 근간을 '캠프 데이비드 정신'이라 일컫는다.
한미일은 내달 미 대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 대통령 선거 변수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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