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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明 전대 개입했다고 들어"…나경원도 뛰어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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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명태균 씨의 검증되지 않은 '폭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대선·지방선거 후보경선의 신뢰도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명씨는 2021년 대선, 서울시장 후보 경선, 전당대회 등의 여론조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듬해인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불거져 나왔다.

11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에도 자신이 이준석 후보 1위 만들기를 했다는 사실을 명씨가 직접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앞서 올린 글에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면서 두 번 모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자신이 갑자기 밀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즉각 "제가 1등을 하는 조사가 수두룩 했다"면서 "추세에서 벗어난 '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서 대보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기획을 빙자한 음모가 판치지 않는 새로운 전당대회 문화 정립을 기대한다"고 했고, 이 의원은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 증세"라며 비꼬는 등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 공천에 명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측이 공식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 대한 문제도 야당이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따르면 명씨가 국민의힘에서 유출된 57만명 규모의 안심번호 당원 명단을 통해 외부에 공표하지 않는 여론조사를 2차례 실시했고, 이를 통해 당원들의 지지 성향 등 민감한 정보를 추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원 명부가 명태균 씨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우리가 차근차근 지금부터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에 따라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면 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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