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당 이자상환액 평균 21만원 경감
대출 연체율 상승세에 경제주체들 숨통
대출 연체율 상승세에 경제주체들 숨통
[사진출처=연합뉴스]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로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액이 약 6조원 감소할 것이란 경제계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가계 대출금리는 누적 0.14%포인트, 기업 대출금리는 누적 0.19%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2010년 이후 기준금리와 가계‧기업 대출금리를 이용한 회귀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 바로 나타나기보다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한경협은 이를 고려해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금리 하락폭을 누적 총합으로 계산했다.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상환 부담액도 감소할 전망이다. 대출금리 하락 폭에 금융권의 가계 및 기업 대출 잔액을 곱해 산출한 이자상환 부담 감소액은 가계와 기업이 각각 2조 5000억원, 3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간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해 기업과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지속적으로 악화해왔는데,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들의 숨통이 비로소 트이게 된 셈이다.
특히 한경협은 “가구당 이자상환 부담액이 평균 약 21만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금리로 인한 가계 부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해 2022년 이후 기업·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돼왔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 연체율(연체대출채권을 전체대출채권으로 나눈 값)은 2020~21년 저금리 기조 하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기준금리가 1%대를 초과한 2022년 2분기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22년 2분기 기준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은 각각 0.17%, 0.22%를 기록했는데, 올해 2분기에 이르러서 각각 0.36%, 0,46%로 뛰어올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은의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향후 금리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1회 인하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기업들의 재무부담 완화를 위해 세제지원 강화를 동반하는 한편,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별도로 유동성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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