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세계적 레드라인 넘는 행위"
[테헤란=AP/뉴시스]지난 7일 이란 테헤란의 고속도로 주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아바스 닐포루샨 장군,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왼쪽부터)의 모습이 담긴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광고판에는 "반드시 악인들을 벌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 2024.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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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의 자국 핵시설 타격 가능성에 '핵전략 수정'을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각) 이란 최고지도자 측 한 수석 고문을 인용,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이란은 핵 독트린을 바꿀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이란이 후원하는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맹폭으로 제거한 바 있다. 이란은 이에 이달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차원의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 방법과 그 수위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이나 정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온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정치 고문 사나에이-라드는 이와 관련, 현지 언론 파르스에 "핵 시설 타격은 전쟁 중, 그리고 전쟁 이후 (이란의) 계산법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이미 핵전략 정책 수정 가능성을 제기했다"라며 "나아가 그런 행동(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타격)은 지역적·세계적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정계 우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란 핵 시설을 노려야 한다는 주장이 이미 나온다. 이란의 핵 시설이 이미 이스라엘에 오랜 위협을 제기해 왔다는 논리다.
그러나 서방은 이런 행보가 자칫 더욱 심각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타격 가능성에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9일 자국 대응과 관련해 "치명적이고 정밀하며 어떤 일보다도 놀라울 것"이라며 "그들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사나에이-라드는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 타격할 경우) 이란의 모든 잠재적 대응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FT는 이를 두고 이란의 이스라엘 핵 시설 대응 타격을 시사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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