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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68억 도난' 창고 직원 송치...자금 출처·공범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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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 있는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수십억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40대 창고 관리 직원이 오늘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보관하던 현금 68억 원의 출처가 어딘지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유서현 기자!

현금 수십억 원을 훔친 절도범, 오늘 검찰에 넘겨졌다고요?

[기자]
네, 서울 송파구의 한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최소 40억 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40대 창고 관리 직원 A 씨가 오늘 아침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A 씨는 범행 경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잘못했다고만 답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A 씨 / 절도 혐의 피의자 : (훔친 돈 어디에 쓰시려고 했습니까?) 죄송합니다. (가족까지 동원됐는데 또 다른 공범 있나요?) 죄송합니다. (실제 40억 원만 훔친 거 맞으세요?) 죄송합니다.]

지난달 27일 경찰은 창고에 보관했던 현금 68억 원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닷새 만에 붙잡힌 범인은 창고 관리 직원 A 씨였습니다.

A 씨는 피해자가 창고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돼 범행을 결심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는데요.

다만, 훔친 돈은 68억이 아닌 40억뿐이라고 주장해 경찰은 정확한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가방에 당시 훔친 현금 대신 종이를 채워 넣고 CCTV 하드디스크를 훼손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훔친 돈은 경기도 부천에 있는 건물에 숨겼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A 씨의 모친 또한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입건했습니다.

현금 출처도 관심인데요.

피해자는 현금 68억 원을 6개의 캐리어에 나눠 담아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A 씨는 돈을 훔치면서 '내가 누군지 알아도 모른 척하면 나도 아무 말 하지 않겠다'고 적힌 메모를 남겨 무슨 의미인지 궁금증을 낳았는데요.

다만 A 씨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에 연관됐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피해자는 돈이 어디서 왔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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