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구조 예측·설계 기술 화학상…신약개발 핵심
투자 '아론티어'…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개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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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단백질의 구조·기능을 예측하고 새로운 단백질 설계에 성공한 연구자들이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선 HLB파나진이 주목받고 있다. HLB파나진이 투자하고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AI 신약개발 기업 '아론티어'가 AI를 기반한 단백질 구조 예측과 설계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야 의학연구원의 노벨상위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디렉터를 선정했다.
베이커 교수는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구글 딥마인드 팀은 단백질 구조를 단기간에 분석하는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약개발의 핵심은 어떤 단백질이 질병과 연관이 있는지 밝혀 내고, 그 기능을 조절하는 분자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단백질은 20종의 아미노산이 복잡한 사슬 구조로 연결된 상태에서 3차원(3D)으로 접혀 있기 때문에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론티어는 AI 활용 단백질 구조 기반의 신약개발 기업이다. 표적 단백질 변화 구조 예측, 모든 인체 단백질에 대한 물질의 결합 가능성 예측 등 AI 기반 단백질 구조 분석 및 신약 디자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단백질과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확장해 차세대 백신 개발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약물 전달체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한국화학연구원과도 RSV(호흡기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 디자인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HLB파나진은 아론티어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7월 50억원 투자해 지분 10%(47만4664주)를 확보했다. 이 외 HLB인베스트먼트도 자체 운영 중인 'HLBI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을 통해 10억원을 투자, 지분 2.5%(11만8666주)를 인수했다.
HLB파나진은 지분 투자 외에 아론티어와 손잡고 회사의 핵심 소재인 PNA(인공 DNA)에 기반한 신약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바이오스퀘어도 아론티어와 AI 진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이사는 "현재 PNA 기반의 정확한 진단 결과를 아론티어에 제공해 높은 정밀도의 AI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개발 사업에 있어서도 PNA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단백질을 설계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LB그룹은 그룹의 핵심 성장 축인 진단, 치료영역에 아론티어의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인 만큼 다른 계열사들과의 사업 시너지는 물론 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도 기대되고 있다. 이미 HLB바이오스텝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아론티어가 AI를 통해 발굴한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비임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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