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강동헤리티지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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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거래가 크게 위축됐지만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방의 미분양 물량 소진은 여전히 어렵지만 수도권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분양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연구원)이 11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1포인트 상승한 99.3으로 나타났다.
시장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전망지수는 전월(117.9)보다 3.1포인트 상승한 121.0을 기록하면서 기준치(100)을 크게 상회했다. 2021년 6월(121.8)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서울은 124.3으로 전월(128.2)보다 소폭 하락했다. 연구원은 “그동안 지수가 높았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비수도권 역시 94.6포인트로 전월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주택 관련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분양시장은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전망이 개선됐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신축선호·대출규제→“분양시장 긍정적 영향”
연구원은 “수도권에서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인상, 1주택자 주담대 불가,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 축소, 신규주택 잔금일 전세대출 중단 등 강력한 대출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은 감소하고 가격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HUG의 분양보증심사 등으로 시세보다 낮아 신축단지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일제히 분양시장 개선 전망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 누적에 따른 신축 아파트 공급불안정이 누적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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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미 연준의 빅컷으로 인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난해 착공감소 및 올해 인허가 감소로 인한 단기적 아파트 공급부족 등이 현재 분양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도높은 대출규제가 앞으로 분양전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2.0포인트 상승한 103.0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미분양은 실수요자의 시장 참여만으로는 해소가 어렵다”면서 “강력한 주택 관련 대출규제가 중첩되고 전국에 일괄 적용됨에 따라 실수요, 투자수요 모두 위축된 상태여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물량는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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