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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38개월만에 '긴축의 시대' 끝…'가계부채 경고등' 계속 켜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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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3.25%로 낮춰

“물가 안정에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아시아투데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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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8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최근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찾은 데다 내수 침체가 지속되며 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에 외환시장 리스크도 완화"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이는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38개월 간 이어진 '긴축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완화의 시대를 알리는 결정이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의 길로 들어서는데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한풀 꺾인 데다 외환시장도 안정세를 찾았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고,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위험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여전히 유의"
금통위는 이어 "앞으로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 전망(성장률 올해 2.4%·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성장 경로는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와 정보기술 수출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는 향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하회하면서 올해 상승률이 8월 전망치(2.5%)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의 안정세가 이어져 8월 전망(2.2%)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과 환율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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