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리는 본회의에 예산안 상정되지 않아
세종시장 “단식 멈추겠다…추후 입장 발표”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10일 세종시청 앞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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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이 본인의 역점 사업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를 열기 위한 예산을 통과시켜달라며 단식 농성을 벌였지만, 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11일 열리는 제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안건에 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이 담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날 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안 처리를 위한 회의와 함께 계수조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표결로 처리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장이 대립했다.
표결을 하면 예산이 삭감될 것으로 판단한 국민의힘 의원 4명과 함께 합의를 통한 예산안 처리를 주장한 민주당 의원 1명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국민의힘 4명과 민주당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 시장은 박람회와 빛축제 개최 추진을 위해서는 늦어도 이날 본회의에서 예산이 통과돼야 한다며 지난 6일부터 시청 앞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최 시장은 이날 단식을 끝내면서 “시장으로서 이제는 업무 복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단식을 멈추겠다”며 “시의회 결정에 따른 세종시의 입장은 향후 별도로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전체 20석 중 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소야대 구도다. 예산 삭감을 주도한 민주당 의원들은 시 재정 여건과 사업 자체의 타당성·실효성 부족 등을 예산 삭감 이유로 들고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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