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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종합]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가격 89만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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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17.5%로 늘리고 매입금액도 3조2000억으로

앞서 영풍정밀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

아시아투데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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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사주 공개매수가를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MBK파트너스는 '더 이상의 공개매수가 인상은 없다'고 밝힌 만큼, 오는 23일 예정된 자사주 취득 종료기간에 최윤범 회장 측으로 기울 가능성도 커졌다.

11일 고려아연은 공개매수가를 89만원으로 인상하고, 위탁중개업자는 미래에셋증권에서 KB증권을 추가하는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도 기존 320만9009주에서 362만3075주로 늘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17.5%다.

베인캐피탈 측은 2.5%로 동일해 목표 수량은 약 20%로 늘었다.

이로서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고려아연이 3조2245억원으로 늘었고, 베인캐피탈 측 역시 4606억원으로 조정됐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자금 조성은 자기자금 5700억원에 차입금으로 2조6545억3675만원을 조달한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날 장 시작 전에는 전 최씨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해 더 이상의 공개매수가 인상은 없다'고 못 박은 만큼 시장은 고려아연 측에 반응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과열경쟁에 대해 재차 경고한 만큼 최 회장으로서는 반드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가져와야 하는 명분을 더 적극적으로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경고로 양측의 경쟁적 '쩐의 전쟁'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최 회장 측이 거의 마지막 승부를 건 만큼 이제는 당위성 호소로 여론을 설득하고 법률적인 다툼이 남았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8분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장중 전날과 같은 78만90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풍정밀은 전날보다 6.08% 하락한 2만9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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