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부자재 개발로 컬러강판 친환경성↑
LG전자 건조기 신제품 적용 검토
동국제강그룹 냉연도금·컬러 전문 회사 동국씨엠이 자연 상태에서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DK-BDF’(Dongkuk-Biodegradable Fil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 지속 가능 성장 전략 일환으로 컬러강판 핵심 부자재인 보호필름 친환경성 향상을 위한 선행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친환경 보호필름은 필름 코팅 전문 업체 ‘국보화학’과 1년여간 공동 개발을 거쳐 확보한 친환경 보호필름 기술이 적용돼 탄생했다.
DK-BDF 핵심은 필름 내 함유된 미생물 캡슐이다.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박테리아 등)이 필름을 상온에서 자연 분해한다. 함유량 미세 조절로 컬러강판 용도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분해 시점 설정이 가능하다.
기존 상용화 생분해 필름 대비 △특수 조건 없는 상온 자연 분해 △재활용 가능성 △열 안정성 △토양 개선(약알칼리성) △원가 효율 등에서 강점을 가진다.
동국씨엠은 DK-BDF 필름을 활용한 컬러강판 생산 테스트를 거쳐 외관과 기능 모두 기존 제품 수준으로 구현했으며, 가전·건축용으로의 형태 변형에 따른 물성도 확보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신기술을 지난해 11월 개발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Re-born Green PCM)’기술과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더한 컬러강판이다. 1톤당 500ml 페트병 100여개 재활용 효과가 있다. DK-BDF 기술과 결합 시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에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이 더해져 친환경성이 향상된다.
동국씨엠은 LG전자와 10월내 생산 검증 과정을 거친 후, 건조기 신제품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국내 컬러강판 업계 친환경 제조 기술 동반 성장을 위해 국보화학과 1년 단기 업무 협약이 종료되면 친환경 보호필름 관련 기술을 공유할 방침”이라며 “자사 비전 실천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톤 판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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