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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KT, MS와 '한국형 AI' 협력…"5년간 누적매출 4.6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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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KT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김 대표, 정우진 컨설팅그룹장. 2024.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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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수준의 혁신적 AX(인공지능전환) 기술을 우리 정체성이나 소버리니티(주권성)를 지키면서 빨리 제공하는 것이 KT가 우리나라 산업계에 기여하는 것이고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KT클라우드의 역할이 축소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영섭 KT 대표는 10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AI(인공지능) 협력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MS와의 협업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외국 클라우드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 MS 최고AI기술자 등과 미팅을 했는데 이들은 한국보다 더 깐깐한 유럽에서도 (클라우드·데이터) 주권을 지켜주면서 공공·금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핵심·잠정고객과 함께 유럽에 가서 이를 직접 확인하고 왔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간담회를 열어 MS와 5년간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통해 AX분야에서 누적 4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그 중심에 MS의 클라우드 기술을 우리나라 규제와 문화에 맞게 재조정한 공공클라우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가 설 전망이다. KT는 오는 11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승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기술,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모두 준비됐지만 제도적 부분에서 규제당국과 협업이 필요하다"며 "한국 제도에 맞는 보안 관련 개발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S와 협업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우진 컨설팅그룹장(전무)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200'은 MS에 가장 먼저 공급되는데 이 중 일부가 KT를 통해 한국에도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클라우드뿐 아니라 다양한 B2B(기업간 거래) 고객의 AX사업을 도울 AX 전문기업도 신설한다. 내년 1분기에 출범할 AX 전문기업은 KT 자회사로 설립된다. 정 전무는 "사업 주도는 양사가 같이하고 초반에는 MS에 관련 인력이 더 많아 MS가 집중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했다.

KT가 공공클라우드 시장에 MS라는 외국계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오 CTO는 "MS 제품을 KT가 공공클라우드 시장에 파는 모델이 아니라 KT와 MS가 한국 상황에 맞춰 제품을 같이 만들어 파는 모델"이라고 해명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사장은 "데이터센터에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추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이러면 KT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MS '애저'(MS의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신규모델이 들어오고 더 많은 선택권을 드리는 환경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정 전무도 "KT클라우드는 MS와 같이 CSP(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 역할을 하고 KT는 AX 전문기업과 함께 토털클라우드사업자로서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자) 역할도 하고 AI 솔루션도 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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