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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일 정상 '셔틀외교' 재확인…첫 만남, 과거사 문제는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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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 정상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긴밀한 한일 관계를 유지하고 셔틀외교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두 정상이 처음 만났습니다.

이시바 총리 취임 9일 만으로 일본 신임 총리로서 외국과 갖는 첫 정상회담입니다.

상견례 성격이 강한 만큼 두 정상은 한일 협력의 중요성부터 강조했습니다.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리님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합니다.]

두 정상은 지난해 복원된 셔틀외교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대통령님과 긴밀히 공조해 나갔으면 합니다.]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입국 절차를 간소화 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북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미일이 완성한 미사일 경보 정보와 관련해 실시간 공유체계를 면밀히 가동하고 북한을 지원하는 세력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가 나가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 역시 불법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다만 과거사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첫 만남이어서 한일관계와 역사, 과거사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참석한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 플러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공동성명에선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그리고 국제법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는데, 역내 주요 해상 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활발한 군사활동을 벌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1일)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끝으로 5박 6일동안의 동남아시아 3국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한영주]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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