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지역 공습해 22명 사망 등 100여명 사상
베이루트 ‘외곽→중심’ 공습 범위 확대
“헤즈볼라 핵심 연락책 겨냥했으나 생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바스타 지역.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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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최소 1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NYT는 레바논 국영 통신사를 인용해 한 차례 공격은 라스 엘 바나 지역의 8층 건물을 겨냥했으며, 또 다른 공격은 바스타 지역의 4층 건물을 붕괴시켰다고 전했다.
이는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본거지로 알려진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을 집중 공습했다. 이날처럼 아파트 건물과 상점이 밀집한 중심부의 주거 지역을 타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공습은 헤즈볼라의 고위 관리 와피크 사파를 노린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의 연락 및 조정 부서를 이끌며 레바논 보안 기관들과 협력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사파가 이날 공습의 표적이 됐으나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사파는 살아남은 몇 안 되는 헤즈볼라의 고위 인사”라면서 “사파를 제거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헤즈볼라의 수장이나 군 사령관에 초점을 맞췄던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는 범위를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사파는 2019년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제재 대상에 올린 헤즈볼라 고위인사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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