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8시 이사회 열어
공개매수가 상향 가능성 있어
주당 가격 90만원으로 올릴 수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02. bluesoda@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고려아연이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주당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영풍 측이 공개매수 가격 유지하기로 한 반면 최윤범 회장 측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선 최 회장 측이 영풍 측과 동일한 가격으로 지분 확보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고려아연 주당 가격을 83만원에서 90만원까지 올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1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다고 이사진에 통보했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과 함께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 인상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이 예정대로 23일에 공개매수를 종료하려면 11일까지 가격을 조정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영풍 측의 공개매수 종료일은 14일이다.
최 회장 측이 11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영풍 측과 동일한 가격(고려아연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으로는 지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선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3만원에서 90만원 안팎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경우 가격 측면에서 영풍 측보다 앞설 수 있다. 영풍 측이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해도 현재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경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공정거래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영풍 측이 법원에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결과도 변수로 거론된다. 공개매수 가격 인상과 별개로 법원 결정에 따라 최 회장 측 공개매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영풍 측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이사회의 자사주 공개매수 결의는 회사와 전체 주주 이익을 해하는 배임 행위"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오는 18일 심문기일이 잡혀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가 중단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18일은 단순 심문기일일 뿐"이라며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고려아연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행위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