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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단독] 파출소 창문에 "도와주세요"…잠복 끝에 '전화금융사기 수거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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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아직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만, 기지를 발휘해 모면하는 경우도 전해지는데요, 검사를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돈을 건네려던 피해자가 파출소 창문에 "도와달라"는 쪽지를 내보이면서, 사건에 반전이 벌어졌습니다.

조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복 형사가 걸음을 멈추고 전화를 걸자, 형사 2명이 재빠르게 합류합니다.

잠시 뒤 다시 차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합니다.

지난 8월말,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범 검거에 나선 모습입니다.

20대 여성 피해자는 "범죄에 연루됐으니 피해금 1500만 원을 돌려줘야 한다"는 검사 사칭 전화를 받았습니다.

겁이 나서 돈을 건네주려 이동하는 도중, 이상한 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는 현금 수거책과 통화를 계속하는 한편, "도와주세요" 라고 적은 쪽지를 파출소 창문에 내보였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필담을 주고 받으며, 검거팀을 꾸려 접선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공원에서 만나자던 수거책은 지하철역 출입구, 역사 내부로 접선 장소를 계속 바꿨습니다.

경찰은 세 곳에서 모두 눈에 띈 20대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김영민 / 서울서부경찰서 녹번파출소 경위
"구산역 안으로 변경을 했는데 그 때 당시에 세 번째 만난 거죠. 그 때 당시에는 이제 확신을 했죠."

경찰은 수거책을 검찰에 넘기고, 전화금융사기 배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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