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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대전 재미와 수집 기쁨 다 잡은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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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레이딩 카드 게임 3대장을 꼽는다면 '유희왕, '매직 더 게더링', 그리고 '포켓몬 카드 게임'이 꼽히기 마련이다. 팬덤, 시장 규모, 인지도, 그리고 오랜 역사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막강한 라인업이다.

다만, 포켓몬 카드 게임은 유희왕과 매직 더 게더링과 달리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PC, 혹은 모바일 게임은 없다. 이런 이유로 게임의 인지도와 별개로 TCG 마니아가 아니라면 직접 즐겨본 이는 적다.

포켓몬 카드게임의 PC 게임은 '포켓몬 카드 게임 LIVE(PTCGL)'이란 이름이 있다. 다만 북미에서만 서비스 한다. 북미 외 지역 유저는 VPN이 없으면 접근하기 어렵고, 카드팩을 얻기도 힘들다.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포켓몬, 혹은 카드 게임 마니아가 아니라면 손이 쉽게 가진 않는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소식이 있으니 포켓몬 카드 게임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런칭을 앞뒀다는 사실이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선행 출시했고, 국내는 조만간 출시를 앞둔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이하 PTCGP)'이다. 정통 포켓몬 카드 게임 룰이 아닌, '유희왕 듀얼링크스'처럼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로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저 간 트레이드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워 1대1 대전 유저와 카드 수집을 즐기는 콜렉팅 유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기존 모바일 CCG와는 명확한 차이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 캐주얼 룰로 폭넓은 유저 유입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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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즈 존이 사라지고, 벤치는 5마리에서 3마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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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GP는 룰을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시켰다. 플레이 타임이 길수록 모바일 유저 선호도가 떨어지는데, 이를 감안한 조치다. 원작이 한판에 30~40분 정도 소요됐다면 PTCGP는 그에 절반인 15분 정도에 끝난다.

덱이 60장에서 20장으로 대폭 축소됐다. 배틀 필드에 1마리, 벤치에 5마리의 포켓몬을 내려놓을 수 있던 원작과 달리, PTCGP는 벤치에 3마리 밖에 놓을 수 없다. 룰의 변형만 봐도 얼마나 간소화됐는지를 알 수 있다.

6장의 프라이즈를 먼저 가져가면 이기는 본랴의 룰과 달리, PTCGP는 프라이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프라이즈제가 포인트제로 바뀌었다. 상대방보다 먼저 3점을 따내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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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의 게임 필드와 비교하면 상당히 간소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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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제로 변경됨에 따라 덱에서 6장의 카드를 프라이즈 존에 놓을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덱의 키카드가 프라이즈 존에 몰려 플레이가 말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프라이즈 카운팅이 핵심인 원작에 비해 난도 역시 크게 완화됐다.

포켓몬 기술 사용에 필요한 에너지는 자동으로 턴마다 충전되는 에너지 존이 신설되며 사라졌다. 덱에 별도의 에너지 카드를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20장으로 덱이 압축됐지만, 비교적 다양한 카드를 넣을 수 있다.

간소화된 룰에 더해 포인트제 승리 공식을 도입하며 상당히 스피디한 게임 양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맛을 낸다. 난도는 쉬운 편이라서 카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도 무난히 적응할 수 있다.

다만, 간소화 룰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캐주얼하게 변화한 만큼 원작 유저 및 다른 카드 게임에서 유입된 유저들에게는 깊이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장수 카드 게임 대부분 심오한 뎁스가 필수다. 캐주얼 유저가 얼마나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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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G 아닌 TCG로 수집 좋아하는 라이트 유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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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GP는 유저간 트레이딩 요소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근래는 '하스스톤; '섀도우 버스' 등과 같이 모바일 및 PC 카드 게임 대세는 '수집용 카드 게임(CCG)'이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로 출시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다.

본래 포일 처리나 움직이는 일러스트 정도에 그쳤던 기존 CCG 게임과 달리 실제 트레이딩 카드처럼 동일 카드더라도 다양한 일러스트 버전을 출시해 수집욕을 자극한다. 아울러 접속 시 2개 팩을 로그인 보상으로 지급해 꾸준한 접속을 유도한다.

'gacha get them all'이란 슬로건처럼 수집은 포켓몬 시리즈의 매력이다. 이를 활용해 카드 도감을 채우는 수집 콘텐츠를 내세운다. 포켓몬 도감처럼 말이다. 아울러 수집한 카드를 한눈에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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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레어 카드는 '이머시브 카드'다. 일러스트를 확대하여 카드 내부에 새로운 일러스트가 펼쳐지는 방식의 독특한 레어 카드를 뜻한다. PCTCGP 트레이딩 마켓의 최고 가치는 해당 레어도의 카드가 될 전망이다.

트레이딩 시스템은 뉴질랜드 얼리 액세스를 비롯해 현 시점까지 명확히 공개되진 않았다. 혹여 악용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구버전의 PTCG 트레이딩 마켓의 시스템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구버전 PTCG에서는 카드를 일정 갯수 이상의 팩이나 카드와 교환하는 트레이딩 마켓이 존재한 바 있다. 유저 간 유료 화폐 등을 베이스로 트레이딩을 활성화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지만, 포켓몬 컴퍼니의 업데이트 기조를 보면 가능성 자체는 높지 않다.

다만, CCG가 아닌 모바일 TCG를 표방한 만큼 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는 않다. 현금거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탓이다. 이는 PTCG 서비스 당시에도 있었던 문제로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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