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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러시아 '트럼프-푸틴 사적 통화' 부인…해리스 "독재자에 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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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푸틴 사적 통화' 부인…해리스 "독재자에 아첨"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 러시아에 코로나 진단 장비를 몰래 지원했고, 퇴임 후에도 푸틴 대통령과 연락을 유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선을 앞둔 워싱턴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통화 의혹은 일축했고, 코로나 키트를 받은 건 관례적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백악관 떠난 뒤 푸틴과 통화…어쩌면 7번 통화했다", "코로나 키트 지원 받은 푸틴, 트럼프에게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미국 CNN 방송이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밥 우드워드의 신간 '전쟁'을 사전 입수해 보도한 내용들입니다.

트럼프 캠프는 "쓰레기 책"이라며 격하게 반발했지만, 책에는 '트럼프 보좌관', '친트럼프 인사' 등이 취재원으로 등장하고 있어 워싱턴 정가도 사실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도 "사실이라면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9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하게 우려할 사안입니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반대하는 로비를 해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과 트럼프 사이의 통화 보도는 거짓"이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푸틴과 통화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 진단 장비를 지원했다는 주장에도 "우리도 인공호흡 장비를 보냈었다"며 이는 코로나 대유행 초기 관련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진 다수 국가들 간의 관행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공세에 나섰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미국에 코로나 진단 장비가 부족할 때 푸틴 대통령에게 검사 키트를 보냈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정은에게 사랑 편지를 보내는 것에 더해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라"며 트럼프 후보가 그들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미국대선 #밥우드워드 #트럼프 #푸틴 #사적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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