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데일리메일 "래미, 다음 주 中 베이징·상하이 방문"
보수당, 노동당 정부 유화적 모습에 "중국 비판하라"
[런던=AP/뉴시스]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한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래미 장관이 지난 7월5일 수도 런던 다우닝가를 나서는 모습. 2024.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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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한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래미 장관이 다음 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료와 회담한 뒤 상하이를 방문해 영국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노동당 장관이 보수당 정부 아래서 중국을 향해 취했던 혼란스러운 접근 방식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보수당 정권 14년 동안 펼쳐온 대(對)중국 정책을 수정하는 동시에 노동당 정부가 중국에 비교적 완화된 태도를 보이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평가다.
중국 방문을 놓고 반(反)중국 성향을 보이는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이달 들어 마지막 아프리카 식민지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것과 연관 짓는 분위기다. 이들은 차고스 제도를 반환받는 모리셔스가 친(親)중국 성향이라고 보는 동시에 차고스 제도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홍콩=AP/뉴시스]1997년 7월1일(현지시각)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영국이 행사해 온 홍콩 통치권을 중국에 반환하는 식이 열리고 있다. 오른쪽 게양됐던 영국 국기 유니언잭이 내려지고 왼쪽에 중국 오성홍기가 게양돼 있다. 2017.06.28. |
집권 전 노동당은 중국 부상과 함께 찾아온 도전과 기회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집권에 성공하면 중국과 관계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보다는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탓에 보수당에서는 이번 방문에 앞서 래미 장관이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겪는 부당한 처우를 대량 학살로 규정하고 홍콩 민주화 운동가의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영국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사용할 수 있도록 이중 용도 기술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품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중국을 놓고 도전, 경쟁, 협력 3가지 요소로 규정했다. 래미 장관은 양국 사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와 의견 불일치를 보이는 분야를 구분해서 밝히기로 약속했다.
과거 그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위구르족 처우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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