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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메타 “라마에서 파생된 AI 모델 6만개, AGI도 오픈소스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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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마노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메타의 AI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메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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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술기업 메타의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에서 파생된 모델이 6만5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향후 범용인공지능(AGI)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메타에서 생성형 AI를 담당하는 마노하 팔루리 부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마 모델은 4억회 이상 다운로드됐고 파생 AI 모델은 6만5000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라마 모델이 교육,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수많은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메타는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를 추구한다. 개방형 생태계가 기술 혁신 속도를 높이고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발자들은 공개된 라마 모델을 추가로 학습시켜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악용될 여지가 많다는 점은 오픈소스의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라마를 기반으로 제작한 AI 비서 ‘메타 AI’를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같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혼합현실(MR) 헤드셋 등에 적용하고 있다. 근본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제품·서비스에 적용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팔루리 부사장은 “메타의 장기적 목표는 AGI를 구축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오픈소스로 공개해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GI에 대해 통일된 정의는 없다. 일반적으로 인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을 갖춘 AI를 말한다. 팔루리 부사장은 “커스터마이징(용도에 맞게 손보는 것)이 전혀 필요없는 단계가 AGI라고 한다면 여기까지 도달하는 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수십년간 AI의 가속화 측면에서 정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팔루리 부사장은 AI 연구자들이 올해 노벨 화학상과 물리학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개인적으로나 AI 커뮤니티 차원에서나 축하할 일이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I의 위험성을 둘러싼 우려에는 “라마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을 때 안전성에 대한 반발이 컸지만 우리는 책임감 있게 모델을 개발하고 개발자들에게 안정성 관련 도구를 제공했다”며 “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책임감 있는 AI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장광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선임연구원이 KISTI가 과학기술정보 특화 LLM ‘고니(KONI)’를 라마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라마 모델에 KISTI가 보유한 대규모 과학기술 정보를 학습시킨 게 고니다. 장 선임연구원은 라마를 선택한 이유로 LLM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 적은 비용으로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KISTI는 향후 연구자의 과학적 발견을 지원하는 AI 비서를 구축할 계획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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