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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글로벌 칼럼 | 클라우드의 유력한 대안으로 재부상하는 온프레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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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룬 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AWS는 최근 온프레미스 IT 솔루션과도 상당한 경쟁 관계임을 인정했다.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한 후에는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 거의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오랜 믿음에 반하는 것이다.
ITWorld

ⓒ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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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AWS의 발표는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현황을 면밀히 조사하는 영국 반독점 당국의 청문회에서 나왔다. 물론, AWS의 입장에는 다른 동기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독점 업체로 지목되지 않기 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너무 많은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AWS의 말처럼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핵심 솔루션의 대안이 기존 온프레미스 솔루션이라면 독점 상황이 아니게 된다. 현재 시장에서 AWS와 견줄만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없다.

복잡한 클라우드 시장

이는 AWS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넓은 클라우드 시장의 문제로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AWS도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마찬가지로 2025년의 시장 역학을 검토하고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가장 잘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의 트렌드는 “클라우드 아니면 안된다”는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포함한 모든 플랫폼은 건전한 아키텍처 옵션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이해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클라우드 시장은 본질적으로 복잡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종종 자사 솔루션의 비용 효율성과 혁신 기능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자사의 관행이 기술적 장벽을 만들거나 고객에게 이그레스 수수료나 약정 비용 할인과 같은 불공정한 재정적 부담을 부과한다는 주장을 부인해 왔다. 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잘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 혁신, 서비스 품질에 관한 영국 및 전 세계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공정성에 대한 AWS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온프레미스 마이그레이션과의 경쟁이 심각하다는 주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온프레미스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은 오늘날의 데이터 중심 환경에서 점점 더 중요한 고려 사항인 기업의 데이터 주권을 더 안정적으로 보장한다.

고려해야 할 문제

온프레미스 솔루션이 경쟁력 있는 옵션으로 다시 떠오르는 것은 기업 IT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

비용 관리. 클라우드 솔루션은 종량제 모델을 통해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누적 비용은 온프레미스 시스템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클라우드의 탄력성을 활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워크로드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예측 가능한 비용과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온프레미스 인프라로 전환하거나 유지 관리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저렴한 하드웨어. 정말 저렴하다. 필자는 이 사실을 100번도 넘게 지적했다. 즉,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야 하는 강력한 이유인 비용 문제의 기준이 달라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스토리지 비용은 45도 각도로 하락했고, 많은 기업이 이를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송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이다. 필자도 수십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데이터 보안과 주권. 많은 기업이 GDPR 같은 규제를 우려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통해 기업은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 침해 위험을 줄이고 현지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할 수 있다.

성능 및 제어.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특히 금융이나 게임과 같은 산업에서 높은 성능과 짧은 지연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런 시스템은 온프레미스 인프라의 근접성과 제어의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는 제공하지 않는 미세 조정 및 최적화가 가능하다.

사용자 지정 및 유연성. 온프레미스 시스템은 더 많은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 특정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은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 더 정밀하게 필요에 맞춰 구성할 수 있다.

기술 발전.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및 향상된 가상화 기능 등 최근 온프레미스 기술의 혁신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의 설정과 관리가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전략. 많은 기업이 IT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자원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 접근 방식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워크로드를 위한 온프레미스와 확장 가능하고 동적인 요구사항을 위한 클라우드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제공한다.

공급업체에 대한 불만. 기업은 서비스 중단, 송신 수수료, 가격 및 서비스 수준 약정에 대한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만족하지 않는다. 기업은 클라우드 의존도를 재고하고 온프레미스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사고 방식

IT 세계가 이질성과 편재성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클라우드든 온프레미스든 어떤 접근 방식도 단일한 “표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발생할 복잡성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이 이 문제에 대해 주저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는 물론이고 정중한 회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던 반면, 지금은 자주 이런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발표자들이 발표 자료에서 슬라이드를 뺐던 멀티클라우드와 최적화에 대한 개념이 중요한 행사에서 다시 대화의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새로운 논의는 유연성과 적응성이 가장 중요한 엔터프라이즈 IT 전략에 대한 미묘한 그림을 보여준다. 기업은 점점 더 안목을 갖추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우수성과 온프레미스 솔루션 유지 또는 복귀의 가시적인 이점을 비교하고 있다. 이런 역동적인 환경은 IT 업계의 변혁기를 의미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2025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
editor@itworld.co.kr

David Linthicum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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