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DC 콘퍼런스 로고(자료: 글로벌ADC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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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에 화이자,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우시XDC, 다이이치산쿄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총출동한다.
15회를 맞은 월드 ADC 콘퍼런스는 ADC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굴하는 행사다. ADC 영역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세계 최대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에는 110개 이상 ADC 관련 기업과 약 1400명의 전문가가 기조연설, 포스터 발표, 토론 세션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ADC는 항체, 약물(페이로드), 연결물질(링커)로 구성된 치료제로,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차세대 신약 플랫폼이다. 항암제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앞다퉈 기술 확보에 뛰어든 상황에서 이번 '월드 ADC'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미국·유럽 대표 바이오 기업은 물론 일본·중국 기업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션 발표 행사를 적극 활용, ADC 개발동향을 포함해 자사 기술 특장점, 파트너십 계획 등을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ADC 2024 파트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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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도 역대 최대 규모 참가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처음으로 부스 전시와 함께 정형남 ADC개발팀장(상무)이 세션 발표에 나선다. 회사의 ADC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소개와 함께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 활동이 목적이다.
셀트리온 역시 그동안 참관만 하다 올해 처음 포스터 발표를 한다. ADC를 활용한 신약 비임상 결과를 첫 공개한다. 이와 함께 ADC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 앱티스 등도 참가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과 파이프라인 등을 공개하며, 앱티스는 내년 임상 진입을 앞둔 ADC 기반 항암제 'AT-211' 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초연구를 넘어 본격적인 임상단계에 진입한 ADC 현재를 조망하는 한편 미래 시장 주도권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이자, 머크, 애브비, J&J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은 초격차를 위해 인수합병(M&A) 매물을 발굴하는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론자 등 생산·제조 기업에겐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중요한 자리다.
정상전 앱티스 CSO(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글로벌 ADC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기초연구와 인프라 측면에서 격차를 많이 좁혔다”면서 “미국 생물보안법 이슈로 우시 등 중국 기업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도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기술수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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